수요 회복, 철강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높은 실적을 기록한 철강산업이 내년에도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HIF 월간 산업 이슈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철강 가격은 건설·조선·자동차·가전 등 전방 산업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친환경 정책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면서 철강 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보고서는 철강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철강사의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하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철강산업의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 수요는 올해 19억7천400만 톤에서 내년에는 19억2천100만 톤으로 늘어나며, 철강산업은 선진국의 회복세 지속과 개발도상국의 모멘텀(Momentum) 개선에 따라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내 철강산업도 성장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8%대로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건설·조선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나 자동차·가전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체 철강 수요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어서다.
또한, 품목별 상이한 시장 흐름을 예상하며, 건설 자재인 봉형강 수요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자동차 소재인 표면처리강판 수요는 줄어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