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조치가 완화하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최근 발표한 ‘KDI 경제동향(2021.11)’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대외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과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5.3%이던 전월과 비교해 11.2%로 크게 증가했다.
9월부터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해 서비스업 생산 및 고용이 개선됐고, 국민지원금 지급도 완만한 소비 증가세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103.8)보다 3p 상승한 106.8을 기록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제조업 회복세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세계 경제의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출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제조업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지난 8월 96에서 11월 8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DI는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제조업의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조업 회복의 제약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