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특히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어떤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하는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 기업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무역협회 주최로 6일, 이재명 후보 초청 무역협회 혁신기업 정책간담회 ‘CES 2022 LIVE’가 서울 코엑스와 온라인을 통해 동시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번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고 효용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2에 참가한 6개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기업들이 바라는 정책지원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리브헬스케어(Olive Healthcare) 한성호 대표는 스타트업처럼 소규모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입장을 고려해 노동시장 관련 법제화 이슈에서 혁신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디지털트윈연구소(KDTLab) 양영진 대표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과 같은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활용해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과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일거리를 많이 만들어준다면 해외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드어스(WITHUS) 허영회 대표는 친환경에너지산업 보상체계에 대해 짚었다. “현재는 자전거 발전기와 같은 소형 제품을 통해 생산되는 그린에너지 정부보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자전거 사용량 등 소형 제품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정부의 보상체계가 수립된다면, 친환경기술의 도입과 그린에너지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니스캔버스(Business Canvas) 김우진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보다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창업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50여 개 국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클레온(KLleon) 진승혁 대표는 다양한 해외 기업들과 실질적인 POC(Proof of Concept)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열어 달라며,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검증할 방법이 부족하다며 이점에 대한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주식회사 공공 이선언 대표는 한국 제품이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제품의 기술성, 친환경성 등에 대한 인증과 더불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특허상표 디자인 인증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혁신제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증 분야 관련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러한 의견을 듣고 종합 답변을 통해 “창업지원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현재도 지원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 많이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특히 해외 투자기업들의 정보를 공적차원에서 점검하고 통합 관리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업들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영역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CES 2022 참가 중인 기업과 랜선 연결에 이어 이번 행사장으로 나온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로봇을 위한 실시간 원격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팀그릿(TeamGRIT) 김기령 대표는 “로봇교육에 있어서도 AI나 다른 코딩교육과 같은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비주얼캠프 박재승 대표는 "올해 정부는 창원 지원자금으로 역대 최대 금액인 3조 7천억원을 배정했는데 양적 지원과 함께 질적인 부분에서의 세부적인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해다.
스마트팜 솔루션 스타트업 엔싱(n.thing) 김혜연 대표는 “우리가 만든 스마트팜은 새로운 방식의 농장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인정받기가 힘들어서 국내에는 적용을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기술, 신기술이 국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텍스트나 영상으로 자동 전환하는 AI 스타트업 웨인힐스벤처스(WAYNE HILLS.VENTURES) 이수민 대표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려면 미시적, 거시적 정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공직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하지만 가끔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이를 잊지 않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한편, CES 2022는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와 베네치안 엑스포 등에서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주최로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으로 참가한 국내 기업은 총 9개 기관, 78개사로, 로봇 및 머신 인텔리전스 제품을 비롯해 헬스케어, 자동화 분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