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드밴텍(Advantech) 한국지사(이하 어드밴텍케이알)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산업용 컴퓨터(IPC)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신 기반의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디바이스 등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WebAccess’ 및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설립 후 스물다섯 해를 보내면서 마케팅 망은 넓어졌고, 직원들은 불어났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의 어드밴텍케이알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위기의 파고를 넘어야 했다.
한국지사장 정준교 대표는 “어드밴텍의 한국 비즈니스는 처음부터 많은 위협과 함께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드밴텍케이알은 대만 본사 어드밴텍과 합작 투자 법인으로 시작했다. 이 시기 한국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았다. 다른 기업들이 비즈니스 규모를 축소했던 시기에 오히려 투자와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이러한 전략은 효과를 거두면서 정착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한차례 위기가 지나갔지만 2008년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휘청였다.
정 대표는 이 시기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고 했다. 이듬해인 2009년 본사가 한국의 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법인을 인수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됐다.
가파른 고개를 넘은 후 평지가 지속될 것처럼 예상했지만 또다시 오르막 앞에 서야 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며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국가들이 락다운을 발표했다. 파급력은 컸다. 세계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했고, 부품 등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의 속을 태웠다.
어드밴텍 한국지사도 원자재 및 반도체 칩 수급 부족 등으로 인해 생산 및 납기 관리, 비용 상승 등의 문제를 풀어야 했다.
정 대표는 이 문제의 답을 25년간 구축해놓은 파트너십과 고객신뢰도, 그리고 이 회사가 축적해 온 위기극복 DNA에서 찾았다.
그는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오히려 고객사에서 알려 준 공급망을 통해 재료를 구할 수 있었다.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해 완제품 가격이 상승했을 때도, 이 상황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면서 비용부분도 풀어갈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2021년은 전년 대비 약 20% 향상된 매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공장 확장과 조직 개편…도약 발판 마련
어드벤텍 한국지사는 올해 부평에 생산공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에는 부산에 서비스센터 설립도 가시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부평 소재의 생산 및 물류 기지는 어드밴텍의 주력 사업을 굳건히 해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다.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버 컴퓨팅 및 OEM/ODM 비즈니스는 국내 기업을 통해 수출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내부 조직도 3개 그룹으로 개편했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부인 인더스트리 IoT와 임베디드 IoT를 주력사업부문으로 두고, 클라우드 IoT와 서비스 IoT를 신규 개발사업부문으로, 그리고 공통 및 신흥사업부문으로 구성했다.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5년간의 슬로건으로 ‘성장과 도전이 멈추지 않는 회사’로 삼았다며, 올해부터 자동화분야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