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한국 대표기업이 경영성과는 글로벌 경쟁사보다 뒤처지고, 법인세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최근 한국 7대 수출 주력 업종의 한국 대표기업과 글로벌 경쟁사 간 ‘2021년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경쟁사의 매출은 한국기업의 2.2배, 자산은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와 가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져서 매출은 3배, 자산은 1.8배에 달했다. 기업가치 또한 글로벌 경쟁사의 지난해 말 기준 시총규모는 한국기업의 3.1배를 기록했다.
기업 경영과 관련된 투자규모 부분에서는 한국기업과 글로벌 경쟁사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R&D 투자는 한국기업이 평균 58억 달러, 글로벌 경쟁사가 84억 달러로 글로벌 경쟁사가 1.4배 높았지만, 설비투자 분야는 한국기업이 132억 달러, 글로벌 경쟁사가 78억 달러로 한국기업이 1.7배 더 높았다.
대부분의 경영성과가 글로벌 경쟁사가 높은 반면, 기업의 법인세는 한국기업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10%p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업의 평균 법인세 부담률은 25.7%, 글로벌 경쟁사는 15.7%였다.
전경련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경쟁을 하려면 법인세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