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높은 가격 경쟁력 및 대규모 생산체제를 앞세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잠식하다시피 했다. 이에 국내 에너지 기업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국내 생산 시설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주)은 대구 북구 엑스코(EXCO) 동관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International Green Energy Expo)’에 참가해 태양광 에너지 관련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하 현대)의 이지은 책임매니저는 “현대는 수상 태양광 모듈, 솔라 카 루프, 스트링 타입 인버터,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태양광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셀과 모듈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스템을 확보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도 좋은 전략이지만,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충분 음성군에 태양광 셀과 모듈을 제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세워 생산력을 업그레이드한 현대는 제조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 시설에 투자 중이다. 이지은 책임매니저는 올해 5월쯤 셀 라인 증설 및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가 새롭게 선보인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웹을 통해 실시하는 ‘전력 중개 시스템’이다.
전력 중개 시스템은 발전사업주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발전하는 전력량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위성의 날씨 정보와 함께 분석, 다음 날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 예측한 발전량이 정해진 오차율 이내에 들어오면 정산이 되고, 이를 다시 발전사업주에 배분한다.
이지은 책임매니저는 “전기를 판매해 얻는 SMP(System Marginal Price), 거래가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등과 같이 에너지 산업을 활용해 발전사업주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전력 중개 시스템”이라며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 부스의 중앙을 차지한 솔라 카 루프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전기차에서도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더 확장하면 솔라 카 루프를 적용한 차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규모가 과거에 비해 점점 커지고 있고, 최근엔 수소 산업이 주목 받고 있는 점을 언급한 이지은 책임매니저는 “태양광은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에너지인 만큼, 태양광 산업을 계속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