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는 시점에서 한국 기업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과 정부가 각각 대응 방안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가현 한국무역협회(KITA) 수석연구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원자재 수급 애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관련 경험과 대응 현황 조사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했다고 했다.
해당 조사에는 지난해 수출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수출기업 총 1천94개사가 참여했다. 기업 규모로 나누면 중소기업 796개사(72.8%), 중견기업 242개사(22.1%), 대기업 56개사(5.1%) 순이다.
박가현 연구원은 “생산 감축, 중단 예정 등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은 대책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며 “수급 어려움이 있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공동수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견‧대기업은 원자재 공동수급 추진보다 관련 부처에 업계 의견 개진 응답이 많았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리스크 선제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기업들은 생산 과정의 가치사슬 환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탄력적인 공급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공급망 문제 발생 시 협력업체와 상생 노력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올해 2월에는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가 출범했다. 공급망 현안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박 연구원은 “공급망 관련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 전파, 대응조치 제언 등 국가 조기경보세스템(EWS)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는 선복 확보, 물류비 지원 등의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서도 기업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