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투명페트병의 별도 선별시설을 구축한 사업장이 전국 사업장 중 단 1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시설 구축이 미비해 투명페트병 재활용 처리 체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이 3일 발간한 ‘플라스틱 이슈리포트-투명페트병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선별장 중 투명페트병을 선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사업장은 총 341개 중 57개에 그쳤다. 별도 압축시설을 사용하는 곳도 52개 뿐이다.
무색 단일 페트병은 2010년 11만9천 톤에서 2019년 23만5천 톤으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2019년 기준 무색 단일 페트병은 전체 페트병 중 78%를 차지해 이에 대한 재활용 처리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투명페트병의 별도 수거 및 처리가 원활하지 않아 개선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며 ‘별도 압축기가 없는 사업장은 플라스틱 압축기를 이용하는데, 이 경우 투명페트병이 쉽게 오염돼 재활용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식품 용기 재활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선별, 압축 시설이 필요하지만 투명페트병 만을 위한 용도로만 이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