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중 9곳이 최근 중국의 ‘동태청령(動態淸零)’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상하이지부는 중국 내 177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주중 한국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88.1%가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97.4%가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고, 전년 동기대비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도 전체의 31.4%나 차지했다. 응답 기업의 95.5%는 하반기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및 고용이 감소한 기업도 상반기에 각각 69.9%, 66.7%였다. 하반기에 투자 및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각각 70.5%, 67.3%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방역 정책 강화에 대해 응답 기업 중 98.1%가 불편을 호소했고, ‘이동 제한’(16.8%),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16.8%), ‘물류·공급망 차질’(15.9%), ‘불투명한 방역정책’(15.3%), ‘방역 부담감’(9.9%) 등의 애로사항이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봉쇄가 해제됐지만, 업무 정상화 정도가 ‘50% 이하’인 기업이 41.5%에 달했으며, 업무 정상화 정도가 30% 이하인 응답 기업은 22.4%였다.
어려운 상황의 지속에 기업들은 중국 정부에 ‘방역 정책 투명성’(20%)과 ‘보조금 지급’(18.2%), ‘세금 인하’(17.9%), ‘임대료 할인’(17.2%) 등과 같은 실질적 지원을 희망했다.
또한, 한국 정부와 유관기관에는 한국 기업의 피해 상황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이에 대한 지원을 대중국 정부에 건의하는 것(40.4%)과 피해 보조금 지원(31%)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외자기업이 비숫한 애로와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므로, 중국 내 외자기업들이 공동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