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4일 뉴욕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생산자 물가지수 압박 및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개장 전 발표된 6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올라 예상치였던 10.7%를 상회했고,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6월 물가 상승이 다시 가팔라졌음을 알렸다.
연이은 높은 물가 지표에 금리 트레이더들은 이번 7월 연준이 100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3%로 높였고, 연준의 긴축 스탠스 강화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또한 증시에는 악재로 다가왔는데, 대표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에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와 29% 줄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힌 영향에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다만, 이후 증시는 투표권을 가진 미 연준이사 Christopher Waller가 연설에서 여전히 7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영향에 낙폭을 다소 축소해갔다. 그는 CPI 지표가 실망스러웠고 향후 나올 경제지표가 중요하다며 100bp 인상의 문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강한 고용 상황이 경기 하강 국면을 피해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달랐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을 확대해 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물가는 잡히겠지만 그 긴축이 시장에 침체라는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달러는 이틀 간의 약세를 마치고 반등해 인덱스 기준 0.6% 상승한 108.6선을 나타냈고, 원유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순방, 경기침체 우려 등을 반영하며 2%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6개 품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으며 시장의 긴축 강화 전망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금속 가격을 짓누르는 요소가 됐다.
Commerzbank의 애널리스트 Daniel Briesemann은 아직 비철시장의 저점을 확인하지 못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거래소의 낮은 재고가 타이트한 공급을 나타내고 그나마도 가격을 방어하고 있는 요소이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수요 회복의 장애물이 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은 미국과 중국에서 경기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만한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중국의 광공업생산 지표로 금속 수요 상황 또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간대학교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따라서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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