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에 조성된 스트리트 서킷에서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E) 15라운드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2022 HANABANK SEOUL E-PRIX)’(이하 서울 E프리)가 열렸다.
15라운드 예선(Qualifying)이 있던 오전에는 집중호우가 내렸고, 본선(Race)이 진행된 오후에는 비가 그쳤지만, 이미 젖은 노면으로 인해 본선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8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레드 플래그(Red Flag)가 올라가는가 하면, 1대의 차량이 리타이어, 1대의 차량이 미끄러지며 펜스를 들이받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5라운드의 우승자는 미치 에번스(재규어TCS)가 차지했다. 2위는 올리버 롤랜드(마힌드라), 3위는 루카스 디그라시(로킷 벤추리)였다.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매년 시즌제로 개최하는 포뮬러E는 세계 자동차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2000년대 말~2010년대 초 포뮬러1(F1) 대회의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고안한 친환경 전기차 경주 대회다.
전기차는 소음이 적기 때문에 F1과 달리 별도 서킷이 아닌 도심에서 이벤트 서킷을 조성한 경기가 가능해졌고, 현재 뉴욕, 런던, 파리, 홍콩 등 세계적인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포뮬러E 8번째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울 E프리는 국내 최초로 개최한 국제 전기차 경주 대회다. 당초 2020년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년 늦춰졌다.
서울 E프리의 마지막 날인 14일에 진행하는 시즌 피날레 경주는 포뮬러E의 공식 레이싱카 젠2(GEN2)가 마지막 레이싱을 펼치는 경주이자, 포뮬러E의 100번째 레이스다. 이날 포뮬러E 시즌8의 최종 우승자를 확정한다.
서울 E프리가 열리는 기간 동안 ‘서울 페스타 2022(SEOUL FESTA 2022)’가 함께 진행, 경기 전후 경기장 인근에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됐다.



특히, 잠실 종합운동장 내 마련된 ‘E-VILLAGE’에는 가족 혹은 친구들의 손을 잡고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DHL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설치한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새로운 미래 콘셉트카를 살펴보거나 각 부스에서 준비한 레이싱 게임, VR 체험, 박스 접기 대결, 전기차 시승, 로봇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내린 브랜드 커피 등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며 전기차 관련 이벤트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