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이륜차, 배터리 공유 시스템 확산

[산업일보]
전기 이륜차 배터리 공유 시스템이 점차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A홀에서 진행한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GBW 2022)’의 삼성SDI 부스에는 디앤에이모터스와 협력한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솔루션이 전시됐다.


삼성SDI는 디앤에이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스쿠터에 장착하는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배터리는 가정용 충전기를 통해 직접 충전하거나, 배터리 공유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을 통해 전력을 충전한다. 충전해야 할 배터리를 디스테이션에 넣고,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교체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 디스테이션은 서울과 경기를 거점으로 약 150개 정도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들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이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중전화 박스를 디스테이션으로 대체하거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설치했다.

디앤에이모터스 관계자는 “휴대폰 앱을 연동해 디스테이션을 작동할 수 있고, 충전 비용은 요금제 형식으로 이용한다”며 “올해 제주도에도 디스테이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배터리 비용이 좀 더 낮아지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륜차의 배터리 공유 솔루션이 확산세임에 따라, 승용차 등 사륜차에도 적용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삼성 SDI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반 승용차의 경우에는 ‘소유’의 개념이 강하다. 배터리를 공유하는 것은 소유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적용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륜차와 사륜차는 배터리 개수가 다르다. 사륜차의 배터리 용량이 더 크고, 개수가 많기 때문에 배터리 공유를 위해 교체하는 것이 오히려 더 번거롭고, 관리비 측면에서도 계산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다만, 삼성 SDI 관계자는 이륜차 사용이 활발한 중앙아시아에서 배터리 공유 시스템이 상용화한다면, 해당 국가 등에서 다른 종류의 차량에도 배터리 공유 솔루션을 적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로 열린 GBW 2022는 72개 사가 263부스 규모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