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촉발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수출은 2020년 10월 대비 24.2% 증가하면서 역대 10월 최고실적(557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변화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동기비 10.3% 증가한 5천774억 달러로, 올해 연간 수출액은 기존 최고실적인 6천444억(2021년)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15대 주요품목 중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석유제품 등 4개 품목 수출은 많아졌다. 자동차·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10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약세로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화학·철강·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도체
반도체 수출은 지난 8~9월 감소에 이어 10월 △17.4%나 줄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0월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7월부터 45억 불 내외 수출규모를 유지한 반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인 데 주로 기인한다.
2020년 이후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로, 10월에는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규모에 육박했다. D램·낸드플래시 등의 제품 가격이 글로벌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모리반도체 수출물가지수(한은 발표)는 6월에서 9월까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ICT 품목
일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세를 보였으나,글로벌 소비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우리 업계의 OLED 사업전환과 경쟁심화에 따른 LCD 가격하락 등 영향으로 LCD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OLED 수출은 LTPO 등 고부가 품목 수출 증가 영향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자동차·선박·일반기계,/b>
완성차는 전년비 개선된 차량용반도체 수급과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최대수출국인 미국向 수출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수출증가세 를 유지했다. 자동차부품 수급 개선 등 영향으로 현지 진출한 한국 완성차 업계,현지 업계 생산이 확대되며 미국·중남미 등 주요시장 수출량이 확대됐다.
선박은 최근 글로벌 선박시장 시황개선으로 우리 조선업계 수주실적이크게 개선되는 상황이나, 수주-건조·인도간 시차로 2021년 이후 수주호황이 수출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일반기계는 인프라·시설 투자 등이 이뤄지는 美·EU·중동向 수출은 증가했으나, 부동산 침체 등 영향을 받은 對中 수출이 줄어들며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