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포장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친환경 포장, 친환경 잉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산업에서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이 포장까지 발을 넓히는 추세다. 포장산업은 이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포장을 위해 새로운 물질을 개발 및 적용하는 중이다.
일례로 생분해성 포장 완충재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 포장 완충재를 대체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는 올해부터 폴리스티렌을 소재로 하는 용기 및 포장 완충제 사용을 불허했다. 생산자나 판매처의 유통, 판매 제안 등을 금지한 것이다.
친환경 포장 동향은 한국에서도 살필 수 있다. 포장 재료, 기술, 기계를 한자리에 모은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은 행사장을 방문한 참관객, 국내외 바이어와 포장산업 최신 동향을 공유한다.
KOREA PACK을 주관하는 (사)한국포장기계협회의 이시영 협회장을 만나 포장산업과 국제포장기자재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협회와 포장산업 이슈에 대해 말한다면.
1994년 10월에 닻을 올린 (사)한국포장기계협회는 한국 유일의 포장기계 단체로, 현재까지 포장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는 정보교류, 회원사 친목 도모, 교육, 국제 교류, 해외전시회 참가, 홍보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외 포장기계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경영정보를 발굴해 업계에 제공하는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에 대해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점은 점점 높아지며, 주요국 정부는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포장산업은 친환경 소재, 구조(디자인) 및 재질 개선,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절감, 자원 재활용 등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이 늘면서 포장기계 기술도 발전하는 상황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포장기계산업은 여러 분야의 수요에 대응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 전자상거래(E-Commerce) 활성화, 배달 수요 급증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소비자 제품의 포장 형태가 변화하며, 포장기계‧설비 기능이 다양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국제포장기자재전은 어떤 전시회인가.
KOREA PACK은 포장산업에서 소통의 장으로 기능한다. 국내외 유수의 포장기계 제조기업과 포장 관련 산업인은 전시회에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식품, 음료, 제과, 의약품, 화장품,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관계자와 결정권자가 전시회를 방문해, 참가기업을 만나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정보나 아이디어를 얻는다.
올해 개최한 ‘제23회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22)’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열린 행사는 765개사 2천859부스 규모로 진행했다. 전시기간 동안 총 4만6천457명(동시 개최 전시회 포함)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격년으로 열리는 KOREA PACK은 다음 전시가 2024년이다. 차기 행사는 국내외 포장기계산업 이슈, 신기술, 제품, 친환경 관련 주제를 다루며, 올해보다 규모를 확장해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포장산업 전문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포장기자재전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국제인증전시회 및 글로벌 탑(Global Top)에 선정됐으며,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Q. 전시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변화했나.
코로나19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전시업계에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행사장에서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KOREA PACK 2022는 철저한 방역계획을 수립했으며, 방역물품 확보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전시회였다. 안전한 행사 운영에 신경 쓴 것이다..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어 미팅도 중요도가 높아졌다. 출입국이 막힌 해외 바이어를 위한 화상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했다.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접촉점을 다양화한 게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온라인 전시관은 전시 종료 후에도 운영되고 있어, 기업 홍보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사)한국포장기계협회는 KOREA PACK을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연전람 등과 함께 만족스러운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전시를 구성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