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외 벤처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중동 국부펀드’를 통한 활성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의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성향과 국내 벤처투자 유치 가능성 진단’ 보고서는 정부가 벤처투자 유치방안으로 중동을 주목하고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와의 투자 협력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 중이라며,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성향과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의 적합도를 진단해 실현 가능한 투자 유치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국가의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투자 펀드로, 현재 자산규모 상위 10개의 국부펀드 중 4개를 중동이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유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중동 국부펀드의 자산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동 국부펀드의 국내 벤처투자 유치를 위해서 보고서는 ▲단기 성과를 위한 K-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유치를 집중 공략 ▲새로운 관점에서 본 글로벌(Born-Global) 소비 기반 플랫폼 유니콘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민관 협력에 기초해 한국·중동간 투자 컨퍼런스를 통해 기업간 인적, 문화적 교류를 정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KOSI 장윤섭 연구원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글로벌 펀드가 기존에는 미국,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이들 국가들도 최근의 경기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투자위축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동 국가의 경우 석유 등으로 인한 자금이 풍부해 투자 유치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