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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발전·전력 분야 로봇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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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발전·전력 분야 로봇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전

기사입력 2023-01-16 1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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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발전·전력 분야 로봇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전
(왼쪽부터) 한국중부발전 ESG경영처 동반성장부 최선 부장, 김치호 차장

[산업일보]
2014년에 개봉된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영화‘인터스텔라’는 전세계적인 식량난으로 우주에서 인류의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한 여정을 그려냈다. 그런데 영화의 메시지는 인류의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 우주 정착지 개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처럼 사고하고 유머감각을 발휘하는‘타스’라는 인공지능 로봇을 등장시켜 미래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점도 함께 암시하고 있었다.

로봇과 공존하는 세상은 위험한 작업에 노출되어 있는 산업현장에서 먼저 시작되며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근로자가 함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다가올 것이다. 발전소에서의 로봇기술은 예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방사능 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로봇으로 우리에게 조금 알려졌으나 숙련된 기술자의 종합적인 판단력이 중요한 발전소 운전의 특성상 다른 산업분야와 비교했을때 그동안 활용도가 크지 않았고 그에 따라 발전소 로봇시장은 거의 미미한 실정이였다.

그런데 2018년 12월 한 발전소에서 고 김용균 노동자가 작업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전소에서도 자동화 및 로봇기술의 적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새벽작업, 2인1조 체계부재 등 다양한 사고원인이 제시되었으나‘왜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장치가 현장에 구비되지 않았는가?’라는 문제 제기는 발전소 인프라도 안전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연이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대면활동이 중단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발전소 로봇을 만들어 보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20년 5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지원하는 상생기술연구회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교, 연구원, 중소기업, 발전소기술자로 구성된‘발전·전력 로봇기술연구회’발족하였다.
기술연구회는 중부발전의 발전소 정비운영 노하우와 최신의 중소기업 로봇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로봇모델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또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봇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여 동반성장의 ESG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였다.

새로운 로봇을 만들기 위한 모든 활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어려운 출발이 였다. 가장 큰 애로점은 발전소가 국가보안시설로 외부에 개방되지 않아 중소기업 개발담당자가 발전소 운영구조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이였다. 발전소 안에서는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고, 어느 공정에 로봇기술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현장조사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중부발전은 그 해결책을 모든 현장 기술자들로부터 찾았다. 그동안 발전소 근무 경험과 사고사례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전직원들이 브레인스토밍하여 총 35건의 아이디어를 발굴하였으며 로봇기술연구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사업타당성, 기술성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여 총 13개 과제를 우선개발 과제로 선정하였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로봇경진대회도 기획하여‘2020 로보월드’가 열린 기간에 기술연구회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신보령발전소에서 개발한 ‘작업자 협력로봇’이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트위니의 주행로봇 플랫폼과 한국중부발전의 제어분야 정비 빅데이터를 융합하였고 현장에서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도면, 정비메뉴얼, 기술규격 등 정비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간단한 작업공구를 저장하는 “작업자 도우미 로봇”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로써 한국중부발전의 첫 혁신성과를 도출하게 되었다. 이 모델은 개발 후 ㈜트위니의 지속적인 주행로봇 성능개선이 뒷받침되어 현재는 고압차단기의 안전한 조작을 도와주고 작업자의 안전감시와 주위환경 감시 등을 하는 기능으로 계속 고도화되어 종합 정비로봇으로 재탄생하였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4시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중앙제어실 방역이 급선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힐스로보틱스와 “발전소 방역 로봇”을 개발하였는데 중소기업의 주행플랫폼과 소독약 분사노즐을 발전소 환경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1억원을 투자하여 1년간 연구개발을 하였고 그 결과 중앙제어실의 24시간 방역을 담당하는 로봇으로 재탄생하였으며 발전소 근무자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전기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힐스로보틱스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개발한 이 방역로봇은 CES 2021 혁신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신규 융합모델 개발을 위한 노력은 `21년에도 계속 이루어졌으며 총 7개의 발전소 로봇이 새로 개발되고 상용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중부발전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으며 올해는 중소기업의 외적성장을 위한 해외시장을 개척을 시작하였다. 특히 6개 운영 및 건설중인 발전소가 있는 인도네시아 해외인프라를 활용하여 로봇 중소기업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을 업계 최초로 시행하였으며 그 성과는 예상 밖이였다.

발전사업을 하는 중부발전이 로봇의 시장진출 개척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외부 시선도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시장개척단은 한국중부발전이 대한민국 로봇개발에 선두에 있다는 점을 대외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며 더 중요한 점은 로봇 중소기업이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였다.

대한민국 로봇기술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으며 ㈜힐스로보틱스는‘Thrive社’와 수출계약으로 새로운 해외진출을 시작하였고 ㈜민트로봇은 ‘PT. Suryadhamma Investama’와 인도네시아 무인까페 시장에 진출하는 협약을 하였다. 이번 사업의 성공은 로봇기업을 육성하고 온라인 로봇수출 전시관을 구축하는 한국중부발전의 다각적 지원과 함께 한국로봇산업협회의 회원사관리와 시장조사 그리고 협업기관인 ㈜산업다아라의 현지바이어 발굴과 매칭능력이 이뤄낸 성과였다.

이제 한국중부발전은 발전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로봇기술을 발굴하고 발전소현장에 적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과 중부발전의 로봇 브랜드화를 강조하는 김호빈 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앞으로 그 혁신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2023년에는 기존 로봇기술을 융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한국중부발전만의 로봇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것이다.
[기고] 발전·전력 분야 로봇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전
한국중부발전 스마트 로봇기술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2년 10월 킨텍스에서 열렸던 제 3회 한국중부발전 로봇경진대회에서 모형으로 출품된‘발전소 화재진압로봇’과‘작업자 안전관리 로봇플랫폼’의 발굴은 독자적인 브랜드화의 시작이며 연구개발과 상용화로 발전소 안전인프라 구축과 해외수출의 새로운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2년 10월 로봇경진대회 축사에서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은 “미래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공존하고 사람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로봇이 쓰여질 것이며 그 가능성은 무한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로봇의 다양한 활용성을 제시하였다.

서두에서 제시한 인터스텔라의 로봇‘타스’와 주인공‘쿠퍼’가 협업하여 새로운 인류정착지를 개척한 장면이 그‘공존’과‘가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공상과학영화에서 다뤄진 소재라고 해도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개발속도로 인해 우리 가까이에 성큼 다가섰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로봇산업협회간의 협업은 작은 시작일 수 있으나 그러한 도전의 결과는 영화같은 장면을 현실화 시킬 것이다. 중앙제어실에서 운전요원과 함께 고효율·저탄소의 최적 운전방법을 검토하고 조작하는 로봇에서부터 작업자의 안전과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농담까지 주고 받는 로봇까지 국민 편의를 위해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발전소 구석구석에서 사람과 로봇은 공존할 것이다.

끝으로 발전소 안전인프라 구축과 로봇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중부발전 동반성장부와 협업해온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상근부회장님과 전한구 수석팀장님 그리고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해주신 ESG경영처 서한석 처장님께 감사드리며 기고문을 마칩니다.

글 / 한국중부발전 ESG경영처 동반성장부 최선 부장, 김치호 차장
1홀
FA, 로봇, 스마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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