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거래비중, 60㎡ 이하 소형 수요 늘어
[산업일보]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월세계약 10건 중 7건은 전용 60㎡ 이하 체결 비중이 많았다.
예년 같은 기간 대비 소형 월세 거래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달까지 계약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1만4천317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60㎡ 이하 9천450건(66.0%) △60-85㎡ 이하 3천617건(25.3%) △85㎡ 초과 1천250건(8.7%) 순으로 거래됐다.
전용 60㎡ 이하 월세 거래비중은 2022년 57.4%(1만7천151건 중 9천847건)에서 2023년 66.0%(9천450건)로 늘어난 반면 전용 60㎡ 초과 면적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보면, ㎡당 월세보증금 평균은 △전용 60㎡ 이하 246만 원 △전용 60-85㎡ 이하 357만 원 △전용 85㎡ 초과 413만 원으로 집계돼 거래면적이 작을수록 가격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평균도 △전용 60㎡ 이하 56만 원 △전용 60-85㎡ 이하 124만 원 △전용 85㎡ 초과 196만 원으로, 금액과 면적이 비례했다.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와 시장이자율 이상의 기대수익을 원하는 임대인들로 인해 최근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상승 추세다. 이에 월세계약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아 가격 협상이 용이한 대단지 중심으로 체결되는 분위기다.
고물가 시대에 주거비를 낮추려는 임차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버팀목대출 등 저리 대출이 가능한 보증금 4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중저가 지역에서의 거래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