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코리아(GP KOREA, 대표 조영봉)는 하이엔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외장가공품(LCD 제외)과 스마트워치의 베젤 스타일링 케이스 및 밴드 등의 제조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조영봉 대표는 “고해상도의 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Mastering Quality Sound, MQS)를 재생해주는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외관을 스테인리스 스틸, 쿠퍼(Copper, 구리), 티타늄 등 고가의 시계에만 적용되던 소재를 적용해 가공·제조하고 있다”고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시간의 흐름이나 온도 등의 변화에도 강한 내구성을 가진 소재지만 가공하기 어려운 난삭재이기도 하다. 지피코리아는 이 같은 가공의 어려움을 기술력과 생산노하우를 통해 극복했다.
조 대표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난삭재라서 가공 중에 툴이 부러지기도 한다. 그만큼 고강도라서 자체 제작한 전용 툴로 가공하고 있다. 또한 동관GSP와 공동으로 출원. 등록한 ‘핀홀이 극소화된 미세홀을 포함한 초정밀 주조공법’을 통해 CNC 가공시간을 절감하는 등 제품 만족도를 이끌어내면서 고객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지속적인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가 한국시장에서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데는 본사인 동관GSP(지에스정밀)의 뒷받침이 있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관GSP는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예물시계로 알려진 ‘카리타스’ 브랜드 제조사인 아남시계㈜ 외장사업부로부터 독립한 기업이다. 현재는 손목시계 케이스 개발·제조 부문에서 소형 정밀부품 등을 가공, 생산하고 있다.
지피코리아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밴드 시장에 독자적인 행보를 내딛을 예정이다.
조 대표는 지금도 대형 스마트워치 액세서리 유통기업에 베젤과 밴드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지만 올해는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 및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사업의 신호탄이 될 제품은 스마트워치용 원터치 체결(엔드피스) 구조의 밴드다. 조 대표는 “애플에서 스마트워치 일체형 밴드를 선보였으며, 구글도 스마트워치용 갭없는 밴드 체결방식의 제품을 내놓았다”라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워치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개성을 반영하고 편리성을 두루 갖춘 밴드를 찾는 수요가 앞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피코리아는 스마트워치 원형 디자인에 적합한 체결기술의 중국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로, 조 대표는 스마트워치 수요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원터치체결방식의 밴드 소재를 실리콘, 직조물, 가죽, 고무 등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외 경기 둔화와 원자재가격, 물류비 상승 등으로, 사업 분야에 따라서는 이 같은 영향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한 영역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에 신사업 추진 등으로 매출 및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