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입지에 따른 매매가격 양상 '뚜렷'

경기 하방 추이를 보이던 부동산이 상승 기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3월말 기준)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최근 5년 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220건) 대비 5.9% 상승하며 반전 흐름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매매거래 양상이 뚜렷하게 갈려 입지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매매거래 상승 흐름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매매 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가 수도권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02건, 매매거래금액은 1천95억 원,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당 2190만 원으로 직전 분기인 2022년 4분기 대비 각각 16.8%, 3.1%, 1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모든 지표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매거래량은 31건, 거래금액은 106억 원,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천338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4%, 37.7%, 0.5%씩 하락했다.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서울은 성동구, 경기도는 안양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분기 기간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가 매매거래량 32건, 거래금액 376억 원을 보이며 서울 도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천구(15건, 123억 원), 영등포구(10건, 58억 원), 송파구(8건, 77억 원), 구로구(2건, 13억 원), 강서구(1건, 6억 원) 등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전용면적당 가격 역시 성동구가 평균 5천14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송파구 3천748만 원, 영등포구 2천813만 원, 구로구 2천667만 원, 강서구 2천556만 원, 금천구 2천186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총 17곳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량은 안양시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시 12건, 군포시 11건, 김포시 10건, 용인시 8건 등의 순을 보였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천401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전년동기 대비 1.6%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천611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안양시 2192만 원, 광명시 1천720만 원, 수원시가 1천703만 원으로 분석됐다.
전분기 대비 상승세가 있었다 하나, 여전히 전년 대비해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 실제, 전국 지신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62.3%, 66.2% 하락한 상태다. 올 1분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2018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직 부동산 빙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