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서는 재난대비 인프라 구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효과적인 예방 및 대응을 위해서는 기후 예측 정보를 활용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신도식 APEC 기후센터 원장은 ‘미래사회를 대비한 기후예측 정보의 가치 확산’을 발제로 18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AI 기술 활용 기후 예측 및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신 원장은 “남극과 북극의 빙하 해빙, 해수면 상승, 사막화, 삼림 파괴 및 폭염, 가뭄 등 전례없는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 안면도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이래 최고치인 425ppm을 기록했다. 이는 전지구 평균 이상화탄소 농도 417.1ppm을 보다 높다”라며 국내외 기후 동향에 대해 언급했다.
전 지구적 문제로 기후 변화가 떠오르면서 지난해 WMO(세계기상기구)와 영국 기상청 공동으로 발간한 ‘the 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 2022) 보고서를 보면, ’최고의 기후예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선도적인 기후센터들이 의사결정자들로 하여금 활용 가능한 기후 예측 정보를 생산할 것을 촉구했다‘며 신 원장은 앞으로 기후 예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래의 기후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상현상과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 등 온실기체를 관측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추세 및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이 같은 감시를 통해 얻어진 분석을 바탕으로 기상청에서는 3주에서 6개월까지의 기후를 예측하고 10년에서 100년까지의 기후 변화 경향을 예측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해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후 예측은 예측 선행 시간이 수 주에서 수 개월인 만큼, 수 일에 대한 단기 예보에 비해 예측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중장기 의사결정을 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발표에는 수자원 관리, 에너지, 재난관리, 보건, 농업 등의 분야에서 기후 예측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관련 사례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