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반 트랙터를 자율주행 트랙터로 개조하는 자율주행 키트가 '2023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gri & Food Tech Start-up Rising Expo 2023, 이하 AFRO 2023)'에서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지붕 위에 메인 컨트롤러를 부착하고, 기존 핸들을 전용 스티어링 휠로 교체하면 자율주행 트랙터가 완성된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GPS 위치정보를 받아 핸들을 조작해 똑바로 ‘직진’하며 작업을 수행한다.
‘직진’은 농업에서 중요하다. 트랙터는 경운 작업, 피복 작업, 골 파기, 이랑 만들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똑바로 직진하지 않으면 그만큼 재배 면적이 줄어든다.
김일구 긴트 사업개발팀 차장은 “울퉁불퉁한 논·밭을 가로질러 작업하려면 핸들을 꽉 쥐어야 해 피로도가 높고, 숙련된 운전자도 평균 21cm정도 오차가 발생한다”면서, “1cm단위까지 파악해 알아서 직진하기 때문에 제한된 면적에 더 많은 농사가 가능하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보다 많은 농가가 기술의 이점을 누리게 한다는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김 차장은 “흔히 대형 농장만 자율주행 농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농지일수록 오차로 인한 손해가 크다”면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 형태가 아닌 개조 키트 형태로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AFRO 2023은 소부장 산업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