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 초반을 기록했다. 이는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일 배포한 ‘2023. 7월 소비자물가 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3% 상승하며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9%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준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집중호우 영향에 불구, 전년동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구입 빈도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년동월비 1.8% 상승하며 지난 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3.3% 상승하며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2%대 물가지수는 대한민국 포함 8개국이며,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는 4개국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8, 9월에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 및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주요 품목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해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도록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