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AI 기술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문화예술산업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조 영역에까지 침투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기술융합의 시대, 문화콘텐츠 산업도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1일 '메타버스·AI 콘텐츠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2주간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그리고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NEXT CONTENTS FESTA(넥스트 콘텐츠 페스타)' 컨퍼런스 현장에서 수상작품들이 전시됐다.
인공지능 음악 및 오디오 콘텐츠 마스터링 솔루션


디지털 스트리밍으로의 매체 전환으로 마스터링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음향 엔지니어를 도제식 교육으로 배출하는데에는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게다가 음원 마스터링은 매우 고가로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정도에서나 운용할 수 있고 인디 가수들에게는 금액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주)사운드플랫폼 관계자는 "Munute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런 음원 마스터링 과정을 플랫폼화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전문가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코퀄리티의 결과물을 낼 수 있어 인디 가수나 작곡가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숏폼 등의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접근성이 높다.
실제 엔지니어들의 파라미터를 적극 활용, 마스터링을 거치면 소리가 증폭되고 공간감이 산다. 발라드, 댄스, 랩 등 음악 장르를 구분해 곡에 어울리는 특징을 살려 마스터링을 해 준다.
소니코리아 마스터링 스튜디오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방대한 음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신뢰도도 높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당 서비스는 웹 기반 플랫폼으로 오는 12월 셋째 주에 론칭 예정이다.
아이의 그림으로 제작하는 AI 동화책


Story tailor shop은 2030 대학생과 직장인 4명이 모인 프로젝트 팀이다. 공모전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된 '스토리 테일러(Story tailor)'는 대화형 AI와 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활용, 직접 그린 그림으로 AI 동화책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표지에는 직접 그린 그림을 실을 수 있고, 첫 번째 장은 그 그림을 확장해 시작된다.
그림이 업로드 되고 챗봇이 활성화되면 아이와 음성으로 대화하며 그림에 대한 정보를 얻고,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해 추출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5장 분량의 짧은 동화가 만들어 진다.
관계자는 "만들어진 동화책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도 해준다. 해당 기능을 고도화 해 단어 퀴즈 등 공부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팀은 음성 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채팅 형태의 대화 방식을 추가하고,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SNS 공유 기능도 더할 생각이다.
관계자는 "사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모델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 팀은 계속해서 콘텐츠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추후 창의 교육 도구, 심리 상담 콘텐츠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