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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터뷰]“전자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국가차원 투자 필요”...‘대한민국명장’ 신현종 대표 영상인터뷰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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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터뷰]“전자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국가차원 투자 필요”...‘대한민국명장’ 신현종 대표 영상인터뷰

전자분야 32년 경력...“기술자는 천직, 타고나야 해”

기사입력 2023-12-11 1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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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대한민국명장’은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다. 고용노동부에서 고시한 37개 분야 97개 직종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자 중 선정된다.

본보에서는 2023년도 전자분야 컴퓨터시스템 직종에서 명장으로 선정된 (주)능인솔루션 신현종 대표를 만났다.

그는 전자분야에 32년간 종사하며 임베디드 시스템의 융합적 인터페이스 기술과 주변장치 하드웨어의 창조적 회로설계 기술 등 140여종의 제품 개발 및 설치, 9건의 특허와 6건의 디자인을 등록했다.

신현종 대표에게 명장 선정 소감과 전자산업에 대한 진단, 기술자를 꿈꾸는 다음세대들에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들어봤다.

Q1.‘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소감은?
대한민국명장 선정의 최종단계인 면접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개발한 기술과 그 과정에서 겪은 경험, 노력들을 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잘 살아왔구나’하고 자존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명장으로 선정된 뒤, 기쁨과 자부심, 자랑스러움 이런 감정들과 동시에, ‘내가 과연 명장으로써 후배들,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 전수를 할 수 있을까, 최고의 기술자라고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 하는 부담도 갖게 됐습니다.

Q2.현재 운영중인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주력 사업은?
저는 다른 창업주들처럼 큰 계획이나 목표를 갖고 창업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직장이 영세한 회사다보니 너무 작은 급여로 인해 생활이 어려웠고, 앞으로의 상황도 기대할 수 없어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 후, ‘이제 더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겠다’하는 마음으로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고 1년의 프리랜서 홯동에 이어 ‘능인전자개발’이라는 회사를 2001년 창업했습니다.

능할 능(能), 어질 인(仁)자와 더불어 전자분야의 개발 일을 주 업무로 하겠다는 뜻으로 능인전자개발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능인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바른 인성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이후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하는 일을 하겠다는 의미로 능인 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22년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대한민국명장의 가장 큰 덕목인 ‘최고의 기술력’ 그리고 ‘바른 인성’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름으로 창업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사의 주력사업은 ‘종합객실관리시스템’입니다. 호텔·콘도·기숙사·모텔 같은 숙박시설에서 필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입 관리부터 객실의 전등, 전열, 그리고 온도 조절까지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디자인에서부터 설계·제작·프로그래밍까지 모두 자체 개발했습니다. 국방 시스템에서 함정과 잠수함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장비들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부분은 ODM 개발입니다. 많은 전문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연구소나 전담부서를 꾸린다고 해도 깊이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술 인력들을 회사에서 고용하기에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 문제를 겪는 회사들 대신 제품의 품질을 개선해주거나, 신제품 개발과 제조·납품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업人터뷰]“전자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국가차원 투자 필요”...‘대한민국명장’ 신현종 대표 영상인터뷰
개발한 제품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신현종 대표

Q3.회사를 운영하며 느낀 점과, 최종목표는?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에서 완성된다.’라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사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개개인이 발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서로 발전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회사의 최종목표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국가 산업 발전과 사람들의 편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Q4.전자 산업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업체에서 결과와 목표에만 치중하다 보니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개발비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개발을 중국에 맡기는 경우가 많고, 제조까지도 중국에 기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술과 인력을 키우지 않다 보니 중국에 기술력이 밀려 예전과 반대로 우리가 중국 제품을 카피하고 벤치마킹하는 상황까지 오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자 분야를 뿌리 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하는 국가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5.정부에서 R&D 예산을 줄인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가에서 R&D 예산을 줄인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시대 그리고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전망이고, 거기에 더해 다음 세대들은 인구도 적습니다. 그렇기에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 국가 중심의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R&D 예산이 오히려 줄어든 것에 대해 우려가 많이 됩니다.

Q6.전자 기술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는 기술자는 천직,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고, 일정 능력을 키우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사실 별 대우도 받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도 포기하고 진로를 변경하는데, 관련된 일이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라고 꼭 권하고 싶습니다.

기초를 튼튼히 하고 그 길로 가다가 보면 언젠가 기대하고 목표했던 곳에 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새 길이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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