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하는 ‘원익로보틱스(WONIK ROBOTICS)'가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에 참가해 다양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과 로봇핸드를 선보였다.
이 업체의 부스에서 분류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동형 산업로봇(Mobile Manipulators)의 ‘삼지 핸드 그리퍼’는 물건을 잡을 때마다 형형색색의 빛이 들어온다. 그리퍼에 탑재된 촉각센서가 일으키는 색상 변화 때문이다.
촉각센서는 압력을 기반으로 물체의 강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적절한 힘을 조절해 물건을 안전하게 들고 옮길 수 있다.
원익로보틱스의 김대현 전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연구개발한 기술”이라며 “색상 변화를 통해 압력 수준을 알 수 있고 압력 그래프도 확인도 가능해, 해외 연구기관에서 휴머노이드 등을 연구하는 데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이동형 산업로봇은 이러한 촉각 센서가 달린 핸드 그리퍼와 AI(인공지능) 비전으로 제품 이미지를 딥러닝 해 어떤 방향으로 파지할지, 원하는 위치에 어떻게 놓을지 계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300kg·500kg·1t의 중량물에 각각 대응하며 물류 이동 작업이 가능한 AMR들을 모듈화하기도 했다. 원익로보틱스 AMR의 구동부는 모두 동일하면서도, 상부 작동부만 다르게 제작함으로써 고객사가 원하는 작업이 수행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대현 전무는 “자율주행 기술의 노하우는 로봇이 기준점을 기반으로 얼마나 높은 수준의 도킹 방법을 계산할 수 있느냐다”라며 “정확한 위치를 찾을 줄 알아야 물류 자동화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엘리베이터 탑승 로봇 안정성 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에 원익로보틱스의 구동부를 사용하는 AMR들은 모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원익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AMR 자동 배터리 교체’ 시스템도 소개하고 있다. AMR이 배터리 수납부를 도킹하면, 기계에서 배터리를 탈거한 뒤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다시 삽입한다.
“배터리 교체 과정이 60초 안에 이뤄진다”라고 해설한 김 전무는, “±5mm의 위치 정밀도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 교체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5°, 90°, 전·후진 등 어느 방향이든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는 구동부 기술과 AMR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인 ‘ACS(AMR Control System)'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MR 산업 동향에 관해 묻자 그는, “AMR은 2~3년 안에 산업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대기업에서 주로 쓰이고 있지만, 점차 중견기업 규모에서도 당연하게 활용될 전망이다”라고 대답했다.
김대현 전무는 KOREA MAT 참가목적으로, “원익로보틱스는 서비스로봇 전문기업으로 인식돼 있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라며 “여러 AMR과 ACS 등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KOREA MAT은 ▲KOREA CHEM(국제화학장치산업전) ▲KOREA LAB(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 ▲KOREA PHARM& BIO(국제의약품·바이오산업전) ▲CI KOREA(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 ▲ COPHEX(국제제약·바이오·화장품기술전) ▲KOREA COLD CHAIN(국제콜드체인산업전)과 함께 ‘ICPI WEEK’ 전시회로 구성, 23일 함께 개막했다.
(주)경연전람과 (주)케이와이엑스포가 주관한 ICPI WEEK는 킨텍스에서 ‘코리아팩(Korea Pack)’과 함께 2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