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중소규모 건설사가 공급망 실사 평가 전문 기관에서 상위 1%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기관의 배점 구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서류를 작성한 결과다.
창민건설(대표 정철영)은 공급망 실사 평가 전문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코바디스 인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통한다. 심사를 받은 기업은 20만개사, 평가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를 받은 기업은 13만개사다. 180개국 220개 산업군이 에코바디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창민건설이 획득한 점수는 환경 90/100, 노동·인권 80/100, 윤리 90/100이다. 지속가능조달(지배구조) 부문은 기업 규모가 25명 이하일 경우 제외된다. 종합 점수 86/100으로 상위 1%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창민건설의 공급망 실사 컨설팅을 담당한 인사이드솔루션 측은 에코바디스의 배점 구성을 잘 이해하고 가중치가 높은 부분을 공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홍영일 인사이드솔루션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소규모 건설사가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내 대기업도 2~3년 노력해 플래티넘 등급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별로 다른 점수 가중치를 면밀히 분석해 고득점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류를 작성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홍영일 대표는 “공급망 실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공급망 실사를 받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히거나 고객사와 거래가 중지될 수 있지만, 높은 점수를 획득할 경우 공급망 실사 플랫폼(Ecovadis) 내부에서 새로운 거래 제안을 받는 등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공급망 실사는 기업의 영업 범위를 넓힐 뿐 아니라, 회사 내부의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다지는 길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