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현대위아 공작기계 매각설, 이번에도 ‘설’로 끝나나?
국내 매체 통해 삼정 KPMG 주관사로 ‘4천억원 대 마케팅 돌입’ 언급돼
[산업일보]
올해 초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제조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매각설이 다시 한 번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본보 3월 6일자 보도). 이번에는 올해 초 매각설에 비해 다소 구체적인 모양새까지 갖추고 있어 현대위아 공작기계 분야의 매각이 실제로 진행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공작기계부문의 매각을 위해 삼정 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4천억 원대의 몸값을 기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국내 공작기계시장에서는 DN솔루션즈(舊 두산공작기계), 화천 등과 함께 공작기계산업 분야의 3강을 이루는 기업이었으나, 적자가 지속되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를 본격화면서 그룹의 체질개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작기계 부문을 매각 대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올해 초부터 제시됐으며, 그룹 차원에서는 매각 자금을 로봇이나 방위산업 등 주력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그러나, 현대위아 측은 2월 3월, 6월 세 차례에 걸쳐 공시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검토일 뿐,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보도를 통해 현대위아의 공작기계부문 매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 2022년 200억 원 적자에서 올해 300억 원 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매각에 적기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인수 후 재매각이 쉽지 않은 기업 구조와 공작기계사업분야의 일부가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해외 매각의 길도 막혀 있다는 점 등은 순조로운 매각을 기대하기 어려운 요소라고 서울경제신문 측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