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마이크로 LED의 장점은 디스플레이 업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이나 대만보다 공급망이 미흡해 개발·양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김창연 서울바이오시스 상무는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 연사로 나서 ‘R, G, B 스택 마이크로 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서울바이오시스의 마이크로LED 기술력을 발표하며 국내 마이크로LED 공급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색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색을 정확히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LED 칩을 와이어와 패키징 없이 기판에 직접 부착하는 와이캅(WICOP) 기술을 마이크로 LED에 적용하고 있다. 김창연 상무는 “R·G·B(적·녹·청)를 하나의 픽셀에 넣어 시야각이 우수하고, 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들기도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마이크로 LED의 잠재력은 높지만, 한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OELD 중심이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국내 공급업체에 필요한 부품을 문의하면 ‘수가 너무 적어 공급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이 미흡해 한국에서 마이크로 LED 사업을 이끌어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중국과 대만에서 많은 관련 기업이 등장하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바이오시스는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창연 상무는 “서울바이오시스는 마이크로 LED 핵심 기술을 가진 부품 제공사일 뿐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면서 “마이크로 LED는 우수한 품질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고, 공급망이 갖춰진다면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