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사회적 약자, 기후 위기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각 분야 이해관계자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환경·사회·생활·협력'을 주제로 130여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미아 찾아주는 편의점 ▲시각보조 음성 안내 어플리케이션 ▲탄소 배출 감축 패션 ▲고령층 일자리 플랫폼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SK, LG,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소셜벤처와 정부부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정부·민간·학계·시민사회 등이 아이디어를 펼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사회적 가치 플랫폼' 형태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진행된 '대한상의 ESG 경영포럼'에서는 대기업-스타트업 간 아이디어·기술 공유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로 "우리는 기후 위기, 저출생, 지역 소멸 등 복잡하고 새로운 난제를 마주했다"면서 "많은 문제를 동시에 풀어나갈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주체가 힘을 모으면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대한상의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축사 자리에는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가 나섰다. 그는 유엔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에 기여하는 네덜란드의 다국적 기업 협의체인 '네덜란드 지속 가능 성장 연합(Dutch Sustainable Growth Coalition, DSGC)' 의장을 맡고 있다.
발케넨더 전 총리는 다양한 주체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간 존엄성, 포용성, 재생적 사고, 공동 창조와 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자본주의를 실현하려면 모든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했고, 다양한 주체가 기후변화와 지역 소멸·청년 실업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려는 한국의 열정이 다른 국가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