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력수요, 미국의 대안은 원자력과 천연가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연이어 원전 업체들과 계약 체결
[산업일보]
AI의 확산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에너지원 발굴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목소리는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력 수요에 대해 대응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iM증권이 최근 발표한 ‘미국 유틸리티 업체들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방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천연가스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Microsoft(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미국 Constellation Energy 로부터 향후 20년간 구매하는 PPA 계약을 체결했다. Constellation은 1979년 스리마일섬 사고로 잘 알려진 원전 업체로, 2019년 경제성 문제로 중단했던 스리마일 1호기를 가동 재개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규제위원회 승인 대기 중으로 승인 완료되면 2028 년부터 재가동하고, 수명도 최소 2054 년 이후로 연장할 전망이다.
Amazon(아마존) 역시 지난 3 월 미국 원전업체 Talen Energy가 운영하는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를 6억5천만 달러에 매입하고, 향후 10년간 해당 원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업체들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 의존도를 확대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업체도 상대적으로 단기 내 가장 쉽고 저렴하게 발전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원전 활용에 과거 대비 훨씬 더 적극적인 분위기이다”라고 분석했다.
천연가스의 확대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별 주요 발전사들의 경우 데이터센터의 및 각종 제조업 설비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주요 발전원에 대해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의 작성자인 iM증권의 전유진 연구원은 “구체적인 방법에는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는 Peaker Plant로서 천연가스 발전의 역할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며, “유틸리티 업체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역할 확대에 더욱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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