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기아(Kia)가 ‘스마트라이프위크(Smart Life Week)’에서 내년에 출시 예정인 PBV(Platform Beyond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컨셉 차량을 소개했다.
부스에서 선보인 차량은 ‘PV5’ 모델을 기준으로 제작됐다. 차량 전면부 하단에는 패널이 탑재돼 날씨나 사용자 이름과 같은 맞춤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EV(Electric Vehicle,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됐다.

차량의 핵심 기능은 ‘이지 스왑(Easy Swap)’이다. 차량의 후면부를 모듈화해,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모듈을 변경할 수 있다.
모듈은 크게 4가지로 개발 중이다. 일반 승합차처럼 여러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패신저(Passenger)’ 모듈은 다양한 시트 구성이 가능해 택시와 같은 여객 운송 서비스에 활용하거나,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 휠체어 리프트를 적용해 교통약자의 탑승을 도울 수도 있다.
다른 3가지 모듈은 화물용이다. 차량 뒷부분이 열려 있는 ‘오픈베드(Drop Side)’와 도심 화물 운송에 특화된 ‘내장/냉동탑차(Box Van/Freezer Box)’, 편리한 상하차와 맞춤형 화물실 옵션을 제공하는 ‘카고(Cargo)’ 모듈이다. 카고 모듈은 전용 캐비넷을 사용할 수도 있다.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각 캐비넷에 보관된 물품 종류와 적재량, 최종 배달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 관계자는 “모듈은 구독제로 제공될 예정으로, 평일에는 화물용 모듈을 쓰다가, 주말에는 패신저 모듈로 교체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듈 교체는 전용 센터에서 이뤄진다”라며 “자기적 및 기계적 고정 방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결합 유닛 방식으로 간단하면서도 단단한 연결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7월 PV5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계속해서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출시 차량은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과 달라질 수 있다”라며 “PV5는 중형 차량으로, 향후 소형 차량인 PV1과 대형차량인 PV7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1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