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AI와 네트워크 기술의 향상 등으로 인해 제조산업의 디지털화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들어 탄소중립과 친환경 등이 전 세계의 화두로 급부상함에 따라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데이터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독일의 산업관련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제1회 한-독 산업데이터 플랫폼 협력 포럼’을 개최해 산업데이터 관리 및 활용에 대한 양국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독일 IMX의 토마스 만 CEO는 ‘미래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데이터의 투명성과 표준화 등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탄소발자국과 배터리 제조, AI를 이용한 제조 등을 예로 든 그는 “제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가장 심한 과정을 찾아내거나 배터리 제조과정을 데이터로 파악해 원자재의 낭비를 방지하고 AI 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생산제조과정을 최적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조산업에서 클라우드와 엣지의 연속성이 어떻게 유지되는 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데이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로 토마스 만 CEO는 '회복탄력성’에 주목했다. “전쟁이나 여타 이유로 공급망이 무너졌을 때 이를 복구시키기 위해서 제조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말한 그는 “더 나아가 지속가능성(SDG)를 위해서도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 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공식 발제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국 마커스 헤스 국장은 축사를 통해 자국에서 주창한 ‘인더스트리 4.0’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더스트리 4.0을 출범시킨 이래 한국은 계속해서 좋은 파트너였다”고 말한 그는 “국제적인 협력 파트너들과 인더스트리 4.0 이니셔티브를 구성해 데이터기반의 모델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에는 팩토리-X도 새로이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경제의 가치 사슬은 국제적인 것이기 때문에 한국과 독일 모두 정부와 기업 가릴 것 없이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인더스트리 4.0의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데이터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과 함께, 개방성, 오픈소스의 활발한 사용, 투명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