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4일 비철금속 시장은 주말 발표된 중국의 부양책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실망한 투자자들에 의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말 동안 중국 정부는 특별 국채 발행 확대를 중심으로 한 재정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번 중국 부양책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이전보다 강해졌음을 보여주지만, 일정과 규모 등 세부 사항이 부족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 인해 구리(Copper) 가격은 악영향을 받았고, 1% 이상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또 한 번의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를 뒷받침하듯 시장에서는 중국이 추가적으로 6조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이 3년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를 활용해 6조 위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중국 지방 정부의 장부 외 부채를 청산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9월 수출입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상황에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목표로 한 5%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대형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콜럼버스 데이로 인해 은행과 채권 시장은 휴장했으나, 증시와 선물 시장은 정상 운영됐다. 주요 은행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다우 지수는 최고가를 경신했고, S&P500, 나스닥, 러셀 지수 역시 모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러한 뉴욕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비철금속 가격은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15일은 별다른 지표 발표가 없으며, 미국이 휴일에서 복귀하면서 중국 부양책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부양책 자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실제 경기 부양 효과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방향을 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