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농업은 단순한 산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업이 위기에 몰림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대구광역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가운데 대구 엑스코(EXCO)에서 30일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4, 이하 농기계박람회)'는 농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올해로 16회 째를 맞이하는 농기계박람회는 국내외 첨단 농기계‧자재 전시를 통해 국내업체의 신기술 개발 유도 및 농기자재 수출 촉진 등을 위해 개최됐다.
이번 농기계박람회는 미래 농업기술을 대표하는 미래농업관을 비롯한 총 11개 전시관에서 25개국 429개 업체(국내 335, 해외 94)가 참여하고 432개 기종 2천여 대의 농기계가 선보여진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미래농업관은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트랙터를 최초로 선보이고,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농업 실현을 위해 2025년 발사 예정인 농림 위성 시스템, 토마토·딸기 등을 자동 수확하는 로봇 수확기, 하우스 광량 자동제어 시스템 등을 전시해 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됐다.
스마트 기자재 관련해서는 청년농업인 등이 쉽게 농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온실 내·외부 환경을 모니터링 해 온도, 습도 등 재배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복합제어기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저감형 딸기 전용 수직농장 기술을 전시해 디지털 농업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농기계조합 김신길 이사장 등 한 목소리로 축하의 뜻 전해

30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번 농기계박람회를 주최 /주관한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농기계조합 김신길 이사장이 참석해 전시회 개최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농업인들과 농기계업계 종사자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했다.
개회사를 맡은 농기계조합 김신길 이사장은 “농기계박람회는 규모와 내실에서 해마다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박람회가 되는 것에서 나아가 해외전시회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농기자재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우리의 비전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며, 농기계인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농업의 미래가 한 층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과 천안에서 열리던 농기계박람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농업발전의 새로운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축사를 맡은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전환, 세대 전환, 농촌 공간 전환이라는 3대 농촌 전환을 통해서 우리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농업을 미래의 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농기계자재산업이 있다”며 “우리 농업이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로 전시회 내실 기해

한편, 이번 농기계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수출상담회와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전시회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이어지는 수출상담회는 농업용시설·축산자재 관련 국내 32개사와 베트남·인도· 호주·스페인 등 해외 21개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수출상담회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통역서비스가 지원되며 이를 통해 수출상담실적 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스마트팜 기자재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 모색을 위한 스마트팜 시장 개척 세미나(10.31.)도 개최 예정이다.
국내 대학과 중국, 미국, 인도 등이 참여해 빅데이터를 접목한 농기계 활용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는 국제농기계학술 심포지엄(10.31)과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국내외 축산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축산환경 학술대회(10.31~11.1)도 개최돼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농업분야 첨단 기술 및 스마트농업 실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농업용 로봇 기술의 연구개발 촉진을 위해 11개 대학 14개 팀이 참여하는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10.31.)도 개최되며, 박람회 기간 동안 총 630점의 경품이 제공되는 경품 행사도 매일 진행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