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별도 동력 없이 수압만으로 작동하는 혼입장비가 등장했다.
‘에이펌(A-FIRM)’이 농축산업 전문 박람회인 ‘2024 케이팜(K-FARM)’에서 무전원 혼입장비를 선보였다.
양액이나 액체비료를 담수와 혼합하는 장비로, 기존 관개시설에 연결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흡입구로 유입된 물의 압력으로 내부 피스톤이 작동하며 약제 원액이 흡입되고, 피스톤이 움직이는 힘에 의해 물과 약제가 혼합돼 토출구로 배출되는 방식이다.
장비 하단부의 회전봉을 돌려 희석 배율을 50~500배 사이로 설정하면 수압에 맞춰 피스톤이 작동하며, 오차범위 ±3%로 혼합이 가능하다.
에이펌의 박용선 대표는 “수도꼭지 정도의 수압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라며 “유입되는 물량에 맞춰 피스톤의 속도가 변하며 설정한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기업 ‘도사트론(DOSATRON)’의 딜러사로써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품한 장비가 양액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A, B, C 3개의 약재를 하나로 섞는 것이 양액기의 원리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선보인 장비 3개로 양액기를 대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액기가 고가의 장비이면서 내부도 복잡해 고장이 발생하면 A/S를 기다려야 한다”라며 “이 장비는 구조가 단순해 분해 후 피스톤 주변의 슬러지만 제거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사용자의 긴급 대처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팜은 경기도 수원시 수원메쎄(SUWON MESSE) 2홀에서 1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