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파수로 여러 디바이스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다.
반도체 제작 기업인 ‘(주)워프솔루션(WARPsolution)’이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RF(Radio Frequency, 무선 주파수)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전파는 정보송수신·에너지전송·물체감지라는 3가지 기능적 특성을 보인다. 각 특성을 활용한 것이 통신&방송(정보송수신), 무선충전(에너지전송), 센싱&레이더(물체감지)와 같은 솔루션이다. 워프솔루션의 RF 무선충전 기술은 이중 에너지전송 특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워프솔루션의 김민수 대리는 “KRS 2024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라디오 주파수’를 예시로 들었다
방송국은 라디오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전파에 정보와 함께 100w의 전기를 탑재하고 있다. 100w의 전기가 전파의 연료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청취자에게 라디오 콘텐츠가 전달되고 나면 100w의 전기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정보를 빼고, 전기를 더 많이 탑재해서 각 디바이스에 보내면 무선충전이 되는 원리”라며 “충전기가 송출하는 범위 안에만 들어오면 디바이스들에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충전기는 전원선을 따라 들어온 DC 전력을 RF로 변환해 송출한다. 충전기의 범위 안에 놓인 디바이스는 이 RF 전력을 받아 다시 DC 전력으로 바꿔 충전을 진행한다. 이때, 디바이스에 필요한 것이 ‘RFtoDC’ 모듈이다.
바꿔 말하면, RFtoDC모듈이 장착된 디바이스만 워프솔루션의 무선충전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리는 “현재 한국에는 RF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규제가 없어 상용화할 수 없는 상태”라며 “그동안 ICT 규제 샌드박스 사업을 거쳤고, 내년에는 관련 규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은 디바이스 모듈에 내장될 안테나의 주파수 매칭 기능이 중요하다”라며 “통신 안테나와 목적이 달라 새롭게 제작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대리는 동시 충전 가능한 디바이스 숫자를 묻자 “범위 안에만 들어오면 제한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라며 “문제는 충전기가 송출할 수 있는 전력의 총량으로, 이를 넘어서는 충전이 진행되면 전체적인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제조사와 의논해서 원하는 출력값을 맞추는 식으로 상용화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KRS 2024는 삼성동 코엑스(COEX) THE PLATZ(플라츠) 전시홀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