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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산업계 10대 뉴스②]K-디스플레이 위기?…中의 비밀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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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산업계 10대 뉴스②]K-디스플레이 위기?…中의 비밀

韓, OLED 점유율 1위 中에 내줬지만…中 ‘저부가가치·내수’ 중심

기사입력 2024-12-16 19: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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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산업계 10대 뉴스②]K-디스플레이 위기?…中의 비밀
CES 2024 LG 부스(출처 LG전자 뉴스룸)

[산업일보]
한동안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올해 ‘위기설’에 휩싸였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했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한국 디스플레이가 LCD 패널에 이어 주력 제품인 OLED까지 시장 점유율을 뺏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역전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디스플레이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18년 25%였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7.9%로 뛰어올랐고, 반대로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42.6%에서 33.4%로 급감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의 진단은 달랐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의 급격한 점유율 상승은 중국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했고, 한국의 OLED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지난 8월 14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중국 기업의 OLED 출하량이 압도적으로 늘면서 한국의 점유율을 추월한 건 사실이지만, 국내 기업의 출하량도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물량을 대부분 중국 기업에 납품해 ‘만들면 팔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노트북·태블릿·PC·모니터·TV·차량용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OLED 채용이 확산되면서 한국 기업이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충훈 대표는 “국내 기업이 중·대형 시장 점유율을 확실히 가져가는 모습이고,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태블릿 PC 분야도 긍정적이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이하 KDIA)가 지난달 7일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2024년 Vol.2, 이하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국내 패널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약 187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중·대형 분야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IT 제품은 수출액 약 46억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9% 증가했고, TV도 전년 대비 30.6% 증가한 24억 달러를 달성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은 중국의 애국소비·자국산 채용 속에서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83% 이상의 공급 우위를 기록했고, 국내 기업의 OLED 시장 선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저가 공세일 뿐,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있다’는 식으로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한국의 뒤를 바짝 쫒고 있어서다.

미국의 비영리 공공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통신혁신재단(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 ITIF)이 지난 9월 발간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중국은 얼마나 혁신적인가?’보고서는 ‘중국 디스플레이가 큰 진전을 이루었으나 선도 지위인 한국 제품보다 최대 18개월 정도 뒤처져 있다’라고 분석하면서도 ‘중국이 ▲정부의 막대한 산업 보조금 지급 ▲만연한 지적재산권 도용 ▲대규모 내수 시장을 활용한 효율 극대화 전략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국가로 거듭났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DIA의 보고서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국인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비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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