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조업과 물류산업에서는 AI가 단순 영상 분석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연산 성능뿐 아니라 다수의 센서를 동시에 처리하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용 엣지 컴퓨팅 플랫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산업계에서는 제조와 물류, 로보틱스 등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시스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산업용 컴퓨팅 기업들도 AI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어드밴텍은 NVIDIA Jetson Thor 기반 산업용 엣지 AI 플랫폼 'AIR-075'를 공개하고 제조 및 물류 자동화 시장을 겨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AI 추론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처리'
산업 현장의 AI는 일반 생성형 AI와 달리 다수의 카메라와 센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공장에서는 수십 대의 비전 카메라가 제품을 검사하고, 물류센터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이동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 전송과 센서 연결, 실시간 제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플랫폼도 함께 요구된다.
최근 출시되는 산업용 AI 플랫폼들이 고속 이더넷과 다양한 센서 인터페이스, GPU 기반 AI 추론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프트웨어 통합도 플랫폼 경쟁력으로 부상
산업용 AI 플랫폼은 하드웨어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 환경과 운영 관리 기능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부터 현장 배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수 장비 운영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AI 시스템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어드밴텍 역시 NVIDIA JetPack 기반 개발환경과 자체 엣지 AI 플랫폼을 연계해 산업 현장에서 AI 모델 운영과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AI 플랫폼도 '확장성' 경쟁
업계에서는 앞으로 피지컬 AI와 산업용 로봇 보급이 확대될수록 AI 플랫폼 역시 연산 성능뿐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성, 센서 확장성, 장기 공급 안정성, 소프트웨어 생태계 등이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드밴텍 제품 매니저 셀린 양은 "최근 제조업에서는 단순한 AI 추론보다 다수의 센서와 장비를 통합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산업용 AI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고려한 통합 환경 구축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