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나솔라(Trina Solar)가 한국 에너지 저장(에너지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1일, 잠실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B-rolls’ 행사에서 리오 자오(Dr. Leo Zhao) 트리나솔라 아시아 태평양 에너지 저장 부문 대표는 한국 에너지 저장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트리나솔라의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트리나솔라가 한국 시장을 위해 준비한 현지화 전략과 제품을 소개했다.
리오 자오 박사는 이날 "한국 에너지 저장 시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정부 정책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4%에서 20%로 확대하고, 약 30.8GW의 태양광 및 16.5GW의 풍력 발전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망 간헐성을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약 3GW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선도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2018~2020년 설치량 증가 이후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2050년까지 한국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22GW 이상의 추가 에너지 저장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리나솔라의 현지화 전략
트리나솔라는 2007년 한국에서 태양광 모듈 사업을 시작하며 품질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2023년부터는 에너지 저장 셀 제조를 본격화하며, 안전성과 성능에 중점을 둔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Dr. Zhao는 "트리나솔라는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가 선정한 1등급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급업체로, 4분기 연속 그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나솔라의 최신 5MWh 에너지 저장 컨테이너 솔루션은 첨단 화재 억제 기술과 액체 냉각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Dr. Zhao는 "배터리 셀부터 전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통합 솔루션의 효율성
트리나솔라는 태양광 모듈, 트래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Dr. Zhao는 "한 공급업체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초기 협상, 배송, 사후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술과 현지화의 결합
트리나솔라는 글로벌 R&D와 현지 팀의 협력을 통해 ‘글로컬(Glocal)’ 전략을 실행하며, 리튬 인산철(LFP)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고객에게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Dr. Zhao는 "트리나솔라는 한국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과 넷제로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트리나솔라는 글로벌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한국 에너지 저장(에너지 스토리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확산과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