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화물노동자들이 물류업체 LX판토스와 대명물류를 규탄하고 나섰다. 물류 도급 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존에 일하던 화물노동자들의 임금 삭감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와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31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규탄했다.
충북 오창의 서브원 물류센터는 내년 1월부터 도급 및 재하도급 운송사를 LX판토스와 대명물류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업자 변경 과정에서 저가 입찰로 계약부터 성사시킨 뒤 비용 손실은 화물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는 게 민주노총 측의 주장이다.
윤종오 의원은 “LX판토스의 하도급 업체인 대명물류는 기존 화물 운송 노동자에게 12% 삭감한 임금을 제시하고, 배송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급여 3개월분의 위약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정당한 단체 행동이라도 손해가 발생하면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담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명물류는 내건 조건에서 한 발짝도 후퇴하지 않는다며 교섭조차 거부하고 있다”면서 “노예 계약서 강요와 노조 탄압을 당장 중지하고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하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측은 화물연대가 운영사에서 받는 돈보다 많은 임금을 요구한다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지만, 기존에 받던 금액은 매년 정당한 교섭을 통해 책정됐다”면서 “화물 노동자에게 덜 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저가 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 계약, 정당한 임금 보장, 고용 승계 세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LX판토스·대명물류와 화물노동자의 갈등은 기자회견 도중 협상이 타결되면서 일단락됐다. 윤종오 의원실 관계자는 “계약서상에서 문제가 됐던 임금 삭감, 3개월분의 위약금, 단체행동 배상 책임 등 독소조항을 대명물류측이 전부 삭제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