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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점검①]일자리 못 찾은 20대, 동력 잃은 제조·건설업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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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점검①]일자리 못 찾은 20대, 동력 잃은 제조·건설업

지난해 20대 청년층 취업난 이어져…한국노동연구원 “원인 찾아야”

기사입력 2025-01-06 1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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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점검①]일자리 못 찾은 20대, 동력 잃은 제조·건설업

[산업일보]
지난해 노동시장은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취업자 증가폭이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는 가운데 실업률이 소폭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 감소폭도 줄어드는 등 고용지표에서 긍정적 요소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2023년 1~10월 평균 33.6만 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4만 명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고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고용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자리 못 찾은 청년들…취업난 이어져

지난해 노동시장은 20대 청년층의 취업난이 이어졌다. 신규 채용 수요가 경력직 위주로 흘러가는 가운데 제조·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고용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4년 노동시장 평가와 2025년 노동시장 전망(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평균 20대 취업자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1만3천 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은 신규 취업자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근속 1년 미만 취업자가 약 10만 명 줄었고 남성은 주로 제조업·건설업, 여성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신규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

보고서는 ‘2023년, 2024년에 최종학교를 졸업한 신규 학졸자 고용률이 1.5%p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는 청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은 노동 시장에서 이탈하는 모양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20~29세 청년은 38만7천 명에 달했다.

김종욱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책임연구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0대 취업자 감소는 대부분 청년 인구 변화에 기인하지만, 그것만으로 청년 고용 부진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인구 감소보다 고용률 변동이 큰 만큼 다른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고용 동력 잃은 제조·건설업

제조업과 건설업은 지난해 고용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24년 1~10월 평균 1만2천 명 늘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23년 10월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보고서는 고용 증가 효과가 미미한 반도체 산업만 생산과 수출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경기가 비교적 약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고용 부진은 더 심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고용 수요가 위축되면서 취업자도 지난해 1~10월 평균 3만3천명 감소했다. 보고서는 ‘공사 물량의 대폭 감소가 건설업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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