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1월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산업생산은 4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7%, 소매판매는 0.6%, 설비투자는 14.2% 감소했다.
3대 산업활동지수인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에 1.7%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2.8%)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4.7%) 등이 증가했지만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이 감소하면서 0.8%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1.1% 상승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가 하락하면서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기타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12.6%, 17.5% 줄어 전월 대비 14.2% 하락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나 설 명절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면서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