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과 글로벌 배터리 기술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국제 배터리 산업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막을 올렸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88개 업체가 2천330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1천896부스가 나왔던 지난해보다 약 23% 확대된 규모다.
전시회에는 K-배터리를 대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미국·칠레·브라질 등 13개국의 정부·연구소·기업도 참가했다. 충전용 배터리, 캐퍼시터, 소재 및 부품, 제조기기, 검사·측정장비 등 다양한 품목이 출품돼 글로벌 배터리 기술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배터리 시장의 미래를 전망하고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더 배터리 컨퍼런스, 배터리 기업 채용설명회, 배터리 어워즈, 미국 투자설명회 등이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을 비롯한 배터리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개막식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인터배터리의 성장을 보면 현 상황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읽고 싶다”면서 “인터배터리 2025의 개회와 함께 K-배터리의 재도약을 선포한다”라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정부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 회복을 위해 트럼프 2.0, 캐즘, 공급망을 중심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우리 국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배터리 수요를 늘릴 정책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공급망에서 가장 취약한 음극재를 비롯해 핵심 소재·광물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세제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