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울트라커패시터(Ultra Capacitor, UC) 전문기업인 ‘LS머트리얼즈(Materials)(주)’가 ‘인터배터리 2025 (INTER BATTERY)’에서 4천 패럿(Farad, F) 용량의 UC 솔루션을 공개했다.
커패시터는 고속 충·방전이 가능해, 순간적인 전력 사용량이 큰 상황에서 최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배터리가 고용량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일정한 값의 전력을 공급한다면, 커패시터는 저장량은 낮은 대신 초 단위의 고출력을 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커패시터는 최대 마이크로 패럿(μF) 단위의 에너지 저장이 가능한데, ‘슈퍼 커패시터’라고도 불리는 UC는 이보다 큰 패럿(F) 단위의 용량을 가진다.

LS머트리얼즈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UC 솔루션은 100~4천 패럿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야자수에서 추출한 활성 탄소 카본을 주재료로 삼아 자연 친화적임과 동시에 열폭주 위험성도 낮췄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GPU 시스템에 활용되는 ‘셀듈(Celldule)’과 알루미늄 케이스를 적용해 방열성능을 갖춰 고출력 운행이 가능한 ‘CTC(Cell to Cell)’ 모듈도 선보였다.
이 기업의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는 LS전선 시절부터 20여 년간 UC를 연구개발하며 계속해서 용량을 높여왔다”라며 “해외 공장 없이 한국에서 대형 커패시터 셀을 양산하고, 안양에 연구소를 두고 있어 국내 기술지원이나 고객맞춤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UC 기반의 그리드포밍(Grid-forming)’ 솔루션도 소개했다.
관계자는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는 전압이 불안정하거나 불균형성이 일어났을 때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기가 어렵다”라며 “순간 고출력이 가능한 UC의 특성을 활용해 급격한 부하 변동에 대응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LS머트리얼즈는 LS 전선에서 분사한 LS엠트론의 UC사업부가 2021년 물적 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이유를 묻자 관계자는 “미래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순간적인 전기 사용량이 높은 AI 데이터센터가 확산되고 변동성이 강한 신재생에너지 사용량도 많아지는 추세기 때문에 UC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수요가 분명할 것으로, 시장 전망에 따라 분사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5는 5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 전관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