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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2025] 다관절 양팔 연성 로봇 ‘첫선’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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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2025] 다관절 양팔 연성 로봇 ‘첫선’

고성 엔지니어링&로볼리전트, ‘2025 스마트 공장·자동화산업전’ 차세대 로봇 공개 무대 삼아

기사입력 2025-03-14 07: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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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2025] 다관절 양팔 연성 로봇 ‘첫선’
시연 중인 로볼리젠트의 ‘ROBIN’

[산업일보]
고성 엔지니어링이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5, 이하 AW 2025)’에 참가해,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미국 로봇기업 로볼리젠트(ROBOLIGENT)의 양팔로봇 ‘ROBIN’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AW 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이동로봇) 기반의 양팔 로봇이다. AMR에 로봇의 몸통이 결합돼 있고, 카메라를 비롯한 사물 인식 장치가 사람의 머리처럼 몸통 위에 장착됐다. 몸통의 양옆에는 다관절로봇 2대가 조립된 형태다.

다관절로봇은 한 대당 8축(기본 7축, 부착된 그리퍼 1축 포함)으로 구성돼 있어, 총 16축을 사용해 작업을 수행한다. AW 2025에서는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 캔을 꺼내거나, 링 던지기 게임 보드에 걸려있는 링을 집어 다른 쪽 링으로 옮기는 시연을 진행했다.
[AW 2025] 다관절 양팔 연성 로봇 ‘첫선’
참관객들이 출품된 로봇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단, 이 시연은 기업 관계자가 VR 디바이스를 이용해 원격으로 이뤄졌다. 로볼리젠트의 김봉수 CEO는 “처음 수행하는 동작이나 작업은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해야 하지만, 인공지능(AI)의 모방 학습을 통해 점진적 자동화가 가능하다”라며 “테이블 위 사물을 집는 간단한 동작은 50회, 문을 여닫는 것처럼 양팔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복합적인 동작은 200회 정도 소요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볼리젠트가 ‘공장자동화 타깃의 휴마노이드’ 전문기업을 지향한다며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을 위해 집게 그리퍼를 채택하고 이족보행 대신 AMR을 이동수단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해설에 따르면, 이 로봇은 자동화 솔루션 사이에 아직 사람의 노동력이 있어야 하는 사이 공정을 타깃으로 한다. 이러한 산업 현장은 비좁은 환경이 많으므로 AMR을 사용하는 것이 이족보행보다 효율적이고, 이동 속도도 빠르다.

또, 이족보행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1~3시간 구동하면 충전해야 할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심해 장기적인 작동을 요구하는 산업 현장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퍼의 경우 사람의 손처럼 구동되는 그리퍼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나, 집게 그리퍼로도 산업 현장 수요 대부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봉수 CEO는 “부착된 집게 그리퍼로 종이처럼 얇은 사물도 집을 수 있고, 16축 다관절로봇을 활용해 중량물을 안아서 운반할 수도 있다”라며 “지금은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AW 2025] 다관절 양팔 연성 로봇 ‘첫선’
로봇 시연을 살펴보는 참관객

로봇의 주 사용처로는 기계에 소재를 넣고 가공된 제품을 꺼내는 머신 텐딩(Machine Tending)을 제시했다. 현재 다관절로봇을 통해 머신 텐딩 공정을 조성하는데, 기계 1대당 로봇 1대가 필요하다. 이 공정에 출품한 로봇을 적용하면, 로봇 1대로 여러 기계와 상호작용하며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로봇은 기존의 딱딱한 금속재료 대신 유연한 소재를 사용한 ‘연성 로봇(soft robotics)’ 기술도 적용돼, 사람이 충돌했을 때 받는 충격량이 기존 로봇보다 1/10 수준”이라며 “초정밀 힘 제어 기술을 통해 힘과 접촉에 대한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고, 정밀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구현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관해 묻자 “AI 고도화를 이어가면서, 양산체계 마련을 통해 제품 가격을 낮추고 로봇 보급량을 늘리고자 한다”라며 “한국 시장은 고성 엔지니어링을 통해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며, AW 2025의 고성 엔지니어링 부스에서 제품을 공개한 것도 이 기업이 첫 주문자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로봇이 노인의 기초 운동과 가사를 돕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다만 변화무쌍한 ‘가사 자동화’ 실현을 위해선 기술 성숙도가 더 필요하며, 당장의 수익 실현을 위해 많은 로봇기업도 제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성 엔지니어링은 이번 전시회에서 로볼리젠트의 제품 외에도 ‘인지형 로봇 MOMA’, ‘스마트체어’, ‘온열치료기’ 등을 소개했다.

한편, AW 2025는 삼성동 코엑스(COEX) 전관에서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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