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알파라발(Alfa Laval)은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FCM Ammonia’의 첫 상업 계약을 체결했다. 암모니아 추진 기술이 실선에 적용되는 본격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은 중국 Tianjin Southwest Maritime(TSM)이 운항할 LPG 및 암모니아 운반선 7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당 선박들은 CSSC Huangpu Wenchong 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만5천㎥급 선박 3척과 4만1천㎥급 선박 4척에 순차적으로 FCM Ammonia 시스템이 장착된다.
알파라발 해양사업부 내 연료 공급 시스템과 열교환기 부문을 총괄하는 피터 살렌(Peter Sahlen)은 “메탄올과 LPG에 이어 암모니아를 차세대 대체 연료로 전환하려는 해운업의 흐름 속에서, 이 계약은 기술 신뢰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FCM Ammonia는 스위스 엔진 제조사 WinGD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됐다. 양사는 스위스 빈터투어(Winterthur)에 위치한 ERIC(Engine & Research Innovation Center)에서 연료 공급 시스템, 연료 밸브 트레인(FVT), 배기 가스 처리 시스템(Vent Treatment System)을 통합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알파라발 Monza 팀이 개발한 암모니아 방출 저감 부품은 이미 검증을 마쳤으며, 다양한 엔진 부하 조건에서의 성능 시험도 이어지고 있다.
WinGD의 세바스티안 헨젤(Sebastian Hensel)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은 “암모니아 연료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선 기술 협력이 핵심이며, 이 프로젝트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밝혔다.
알파라발은 FCM Ammonia 기술을 앞서 K Shipbuilding(구 STX조선해양), 미국 선급협회 ABS, WinGD와 협력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탱커 프로젝트에 적용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12월 ABS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받았고, 연료 공급 장치, 밸브 트레인, 배기 처리 시스템은 물론 Aalborg 암모니아 이중연료 보일러 시스템까지 통합해 흡수·연소 기능이 결합된 배기 처리 설계를 구현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은 암모니아가 해양 연료로써 안전성과 실용성을 갖췄다는 점을 선급 인증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증하는 데 기여했다. 알파라발은 FCM LPG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TSM과의 협력 범위를 넓혔으며, 첫 번째 시스템은 올해 말 TSM 선박에 납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