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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선, 한국 전시장을 향한다 ①] 중국 기업, 보조금 없어도 한국 전시장은 찾는다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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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선, 한국 전시장을 향한다 ①] 중국 기업, 보조금 없어도 한국 전시장은 찾는다

한국의 잠재력 여전히 높이 평가해 자비 들여서라도 전시회 찾는 기업 늘어나

기사입력 2025-05-13 20: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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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장에 언젠가부터 오성홍기를 뜻하는 붉은 색으로 치장한 부스들이 눈에 띄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차이나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장 한 켠에 모여 있던 중국 기업들은 어느새 전시장 곳곳에 자체적으로 부스를 꾸리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를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이에 본보는 한국의 전시회를 찾은 중국 기업들을 만나 이들이 한국 전시회를 찾는 이유와 중국 현지에서 받는 지원,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기대하는 바 등을 들어보았다.


[중국의 시선, 한국 전시장을 향한다 ①] 중국 기업, 보조금 없어도 한국 전시장은 찾는다


한국 시장 진출, 이제는 ‘내돈내산’이 대세

한국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지역 정부의 지원을 일부 받아 참가에 부담을 더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는 지원금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나, 이미 중국에게 한국 시장은 ‘가능성’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가, 미국이나 인도 등 자국과 외교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를 대신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중국의 기업들은 이제 지방 정부의 지원이 없더라도 한국 전시장으로의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고객을 만나기 위한 ‘내돈내산’의 발걸음이 국내 전시회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나흘간 열린 ‘ICPI WEEK’ 전시장에서 만난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금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B업체는 “과거에는 부스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보조금이 지원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는 국가 보조금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며, 회사 비용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J기업과 I기업을 통해서는 지원금과 관련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별도의 지원금은 받지 않았다고 밝힌 이 두 기업은 “지원금제도가 있을 수 있지만 지역별 경제 규모에 따라 지원 정책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제도가 중앙 정부가 아닌 지역 정부가 관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회를 참가하게 된 방법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에이전트를 통해 참가했으며, 에이전트는 부스를 예약하는 등의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했다는 것이 기업들의 언급이다.

[중국의 시선, 한국 전시장을 향한다 ①] 중국 기업, 보조금 없어도 한국 전시장은 찾는다


한국 전시회, 시장 파악과 신규고객 발굴에 안성맞춤

중국 기업들이 자신의 지갑을 열어서라도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방문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만이 갖고 있는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 역시 전시회 참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한국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유도하는 요인이다.

ICPI WEEK의 일환으로 열린 물류 전시회에 참가한 I기업은 “한국 시장은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다”며 “산업 관련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도 다수 확보된 시장이기 때문에, 자사의 기술을 적용‧확장하는 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동일한 전시회에 참가한 X기업은 “한국은 제조업과 이커머스 물류가 발달해 있고, 이에 따라 물류 장비 분야에서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이 자사의 시장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기업은 삼성, SK, LG 등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은 대기업들을 직접 보고 이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전시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시산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한국 전시산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한국 전시회 참가에 대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에 대해 ‘중국의 시선, 한국 전시장을 향한다②’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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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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