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선그로우가 충남 태안의 60MW급 태양광 발전소에 스마트 IV 커브 진단(Smart IV Curve Diagnosis) 시스템을 도입하며 국내 대용량 발전소 최초 상용화를 알렸다. 이 시스템은 인버터와 모듈 간 전류·전압 곡선을 실시간 분석해 결함을 자동 탐지하는 고정밀 진단 기술이다.
지난 4월 1일 사용 전 검사를 통과한 해당 설비는 약 한 달여 만에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선그로우는 Logger4000 기반의 이 기능을 선택형 기능으로 제공하며, 운영자는 발전량 저하나 알람 발생 시 현장 방문 없이 원격으로 전체 스트링을 스캔해 결함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자체 기술자료에 따르면, 최대 100MW급 설비도 약 10분 내 진단이 가능하며, 분석 결과는 자동 리포트 형태로 생성돼 유지보수 판단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전기실, 인버터 단위는 물론 스트링 단위까지 진단 범위가 확장돼 운영자의 대응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발전소 관계자는 "수 시간이 걸리던 기존 조사·분석 과정을 분 단위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예지 정비 체계 강화를 통해 운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업계는 기존까지 수동 방식의 IV 테스트에 의존해 왔다. 이 방식은 인력·시간·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스마트 IV 커브 진단은 자동화된 고속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고장 예방과 자산 관리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그로우 관계자는 "이번 도입 사례가 스마트 진단 기술의 국내 확산을 촉진하고, 태양광 발전 운영·유지보수(O&M)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