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단지 내 제조거래 활성화를 위해 ‘B2B 제조거래활성화사업’을 전면 개편한다. 올해는 총 2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140건 이상의 입주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창업·스타트업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지원 분야를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2B 제조거래활성화사업 중개기관 협약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겪는 기술·생산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제조서비스·솔루션 기업과 연결해주는 구조다. 지난해에는 107개 기업을 지원해 총 135억 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올해부터는 지원 분야를 기존의 시제품 제작 중심에서 △제품 설계 △시험·분석 및 인증 △공정 효율 개선 △제조 AI 도입 등 5개 분야로 지원을 확대했다.
중개기관도 기존 1곳에서 분야별·업종별 전문기관으로 확대해, 보다 정밀하게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공모를 통해 총 10개의 중개기관을 선정했다. 크렐로·아이디어오디션·팩토리풀·셀센코리아·고스디자인·에이팀벤처스·볼트앤너트·엠브이에이 등 온라인 제조거래 플랫폼 기업 8개사와 경북·광주산학융합원 등 2개 지역 산학융합원 2곳이다. 이들 기관은 7천여 개 제조서비스·솔루션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중개기관들은 오는 13일까지 '스마트테크 코리아' 전시회에서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기업 홍보와 수요 발굴에 나선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중견기업이나 창업·스타트업 기업이면 누구나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산단공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K팩토리'에서 신청하면 된다.
스마트K팩토리에서는 입주기업이 해결을 희망하는 기술·생산 애로와 중개기관을 선택하면 중개기관이 적합한 제조서비스·솔루션 기업을 추천하는 등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후 입주 기업과 중개기관이 산단공에 지원 과제를 신청하면 매월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과제에는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원된다.
김장순 산단공 디지털전환팀장은 "선정된 중개기관들이 제조 수요 발굴, 공급 기업 매칭, B2B 제조 서비스에 대한 지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여러 기업 수요가 발굴되길 바라고, 산단공에서도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석 산업부 입지총괄과장은 “산업단지 제조 혁신을 위해서는 입주기업과 제조서비스·솔루션기업 간 협업과 거래 활성화가 필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중개기관을 육성하고, 제조기업의 일감 확보를 지원해 지속가능한 제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