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공작기계 등 정밀 기계 제조 장비에 사용되는 CNC는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주요 공작기계 제조사들도 대부분 일본산 제품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19년 일본과의 무역분쟁 이후 이에 대한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구원), KCNC,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이하 공작기계협회)는 18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산 CNC 시스템 시연회 및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오전 시연회와 오후 성과발표회로 나눠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국산화된 CNC 기술을 직접 살펴보는 동시에, 주요 관계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기계연구원을 필두로 20개 이상 관련 기업·연구소·학계를 과제에 참여시켰으며, 위아공작기계(前 현대위아)와 스맥 등 관련 기업들은 성공적인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합작법인인 (주)KCNC까지 설립했다.
5년 간의 개발 끝에 지난달에는 실제 현장의 오퍼레이터 6인을 섭외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이들은 가공오차와 표면품질 등 주요 성능 지표에서 선진 CNC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공작기계협회 계명재 회장은 축사에서 “CNC 시스템은 공작기계 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모션 컨트롤러, 드라이브, 서보모터, 인터페이스, HMI 등 CNC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아우르는 통합적 기술 개발로, 전폭적인 소프트웨어 지원과 신속한 기술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